2018 FIFA World Cup: 🇮🇹 이탈리아 축구의 상처와 화려한 부활을 그린 이야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역사 속에 깊은 자리를 차지한 대회였지만, 이탈리아 팬들에게는 잊고 싶은 추억으로 남았다. 네 번의 우승을 자랑하는 축구 강호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흔들리는 기둥처럼 보였다. 그 이면에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 당시 감독이었던 잔피에로 벤투보는 최적의 전술을 찾지 못한 것으로 비판받았고, 주축 선수들의 부진 또한 큰 문제였지만, 본질적으로 이탈리아 축구가 겪던 구조적인 문제들을 드러내게 된 대회였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키우던 인물이 있었다. 로베르토 만치니. 그는 2018년 월드컵의 아픔 뒤에 서서 이탈리아 축구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힘썼다.

로베르토 만치니: 🇮🇹 이탈리아 축구의 재건을 주도하는 냉철한 지휘자

만치니는 피렌체에서 태어난 전직 공격수이다. 선수 시절은 유럽 여러 리그에서 활약했지만, 그의 진정한 재능은 코칭에 있었다. 그는 2013년 맨체스터 시티를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이후 자국 리그의 인터 밀란을 역전시키며 화려한 활약을 보였다. 그러던 만치니는 2018년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취임한다.

만치니의 전술: “사르디나 변형"으로 이탈리아를 다시 강하게

만치니는 기존 이탈리아 축구의 방어적인 이미지를 벗어던지려고 시도했다. 그는 “4-3-3” 진형을 채택하고, 풀백들을 공격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술을 선보였다. 이것이 바로 만치니가 고안한 “사르디나 변형”이다.

2020년 유로: 만치니의 리더십과 새로운 이탈리아의 부활

만치니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기존 거물들과 함께 균형 있는 팀 구성을 이루었다. 그는 플레이어들의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조성하며, 팀워크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이러한 노력은 결국 2020년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열매를 맺는다. 이탈리아는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꺾고 53년 만에 유로 우승을 차지하며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만치니의 리더십은 단순한 전술적 개선을 넘어 이탈리아 축구의 정신을 다시 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선수들의 자존감을 되찾게 하고, 함께 승리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휘했다. 만치니가 이끌어낸 이탈리아 축구는 전통적인 강점과 새로운 패러다임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습을 보여주었다.